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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이수 리뷰: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그만큼 다음 화가 기대되는

리디북스

by 보이즈러브매거진 편집장 2022. 8.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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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이수

리디북스

원작 winterbaum

그림 페소네

각색 맘보

 

 

강가의 이수는 서정적인 제목을 쓰고 있지만

사실상 이성애자 재벌 시아버지(공)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며느리 이수(수)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고 있다

 

이미 이 콘셉트 자체가 정신이 나갈 것만 같지만

매우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 이 웹툰의 장점이다

 

사실상 완결도 되지 않아도 중반부 정도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결이나 어느 정도 진행된 웹툰만을 보는

나로는 처음으로 상당히 나머지 결말이 기대되는 이야기이다

 

미인수, 능력수이자 한때는 능력 공이었던 잘난 남자

한이수 하지만 이성애자이면서 굴지의 재벌 2세

강지형(공)에게 빠져버려

수를 자처하게 된다

 

물론 한이수 역시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능력있고 잘생기고 가족에게서도 동성애자인 것을

인정받는 아주 사랑받고 자란 멀쩡한 인물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강지형은 한이수와 동성애를 선언한 후

오히려 기업 승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한이수를 말 그대로 수단으로만 이용했던 것이고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와 도망가버렸다

 

그래서 결국 한이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으나

시아버지 강중만의 제안으로 강중만과 같이

살면서 대기업에서 이사로 근무하게 된다

능력수인 만큼

며느리로 식사를 잘 만들고 비위도 잘 맞추고

대접을 하면서

나름 살가운 며느리 노릇을 한다

 

그러나 강중만은 능력 있고 잘생긴

한이수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교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역효과가 나며

한이수가 강중만과 연애를 기대하는

트리거로 작동한다

 

강중만과 강지형이 외모가 닮았다는 것이

개연성인데

아무튼 보다 보면 현타와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회 한 회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나이 많은 공과 젊은 수의 이야기는 상당히 많지만

시아버지와 며느리 메타포라니

이토록 자극적인 내용이 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둘의 사랑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달까

어쨌든 서로 애증의 관계로 느껴지기도 하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근친이라고 보기도 어렵게

서사를 쌓아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어쩌다 보니 며느리와 시아버지라는

호칭의 관계로 만난 것일 뿐

 

그리고 설사 근친이라 한들

왠지 모르게 코믹한 설정들이

이 둘의 관계의 고민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오히려 코메디물이나

k-막장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서

어느 정도의 장르 특유의

꺼림칙함을

상쇄시켜준다

 

 

 

결국 강중만과 한이수가 이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결말을 예상하고도 몰입이 되는

이토록 정신이 혼미해지면서도 흥미가 생기는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외모의 수와 아재스러운 공의 작화가 매력적이지만

결국은 수의 외모나 성격이 개연성일 뿐

사실상 어찌 되었든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거부감이 드는 소재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bl이란 장르가

이미 거부감이 드는 소재이긴 하지 않은가

다양한 장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작품은 계속 나올 필요는 있을 거 같다

 

 

 

 

4/5점

 

한줄평: 표면상 근친이지만 어쩌면 근친이 아닌 정신이 혼미해지는 k-웹툰

 

 

 

 

https://ridibooks.com/books/50505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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