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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의 형태 리뷰: 사제관계의 서글픈 사랑(#혐성공 #짝사랑수)

리디북스

by 보이즈러브매거진 편집장 2022. 8.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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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의 형태

리디북스

박노덕

 

 

 

동정의 형태는 특별하다

권유리(제자/공)와 이선우(선생님/수)의

사제관계를 다루고 있지만

뻔하지 않다

 

사제관계이지만 하이틴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서로 성인인 상태에서

권유리가 짝사랑 하는

사촌 누나와 이선우가 짝사랑하던 남자 선배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이

관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성년이 성인을 사랑했던 이야기도 아니며

유지한 하이틴물에서 시작되지도 않았다

(물론 모든 하이틴물이 유치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대체로 하이틴부터 시작하면

잘 몰입이 안된다)

 

많은 씬이 나오지는 않고

열 손가락 안에 들 수도 있겠지만

간혹 가다 나오는 씬들이

예술적이고 아주 자연스럽고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첫씬은 너무나도 강제적이고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만큼

주인공들의 성격과 관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권유리는 오랜 시간 사촌 누나를 짝사랑하고

이선우는 대학 때부터 한 남자만을 짝사랑해온

근친과 게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사랑을 했던 그들

그리고 조금은 고장 난 집안에서 성장한 그들

그러한 공통점을 통해서 그들은 연결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처연한 이선우의 모습이

애처롭게 묘사되고 있으며

약하지만 강인한 그의 정신력 역시

잘 그려내고 있다

 

겉으로는 모범생으로 인싸처럼 보이지만

속은 곪아있는 권유리의 모습 역시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른 인물들 역시 입체적인 성격

묘사를 하고 있는데

서정적인 분위기와 더불어져서

한편의 웰메이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권유리 사촌 누나와

이선우의 짝사랑 남자 선배가 결혼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그 두 사람은 너무나도 성실하고 매력적이고 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고난을 긍정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었다

 

그에 반해 권유리와 이선우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성격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회피적인 사람들이었다

불안정하고 뿌리 없는 나무 같이 위태롭다

 

권유리와 이선우의

사랑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의 존재조차도 회피했던 두 존재는

서로를 마주 보면서도 서로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진정으로 각자 자기 자신을 직접

목도하고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의 회피도 도망도 부정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어쩌면 진정한 동정(同情)의 형태를 의미하는 바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5점/5점

한줄평: 서글픈 사제관의 관계

 

 

 

 

 

 

https://ridibooks.com/books/2404002030

 

#동정의형태 #bl웹툰 #다정수 #혐성공 #사제관계 #연하공 #짝사랑수 #연상수 #미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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